스냅챗 “트럼프 콘텐츠 홍보 중단…인종폭력 증폭 안돼”

  • 뉴시스
  • 입력 2020년 6월 4일 11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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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측 "불법적으로 바이든 홍보하고 유권자 탄압"

트위터에 이어 동영상 공유 미디어 스냅챗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콘텐츠에 대한 규제를 선언했다.

CNN,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스냅챗의 모기업 스냅은 3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이 인종차별을 유발하고 있다는 이유로 “홍보를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을 ‘디스커버 플랫폼’에서 홍보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디스커버 플랫폼’은 스냅챗이 정치인, 유명인사, 언론사들의 컨텐츠들을 큐레이팅해 소개하는 곳이다.

스냅 대변인은 “우리는 인종 폭력과 불의를 선동하는 사람들에게 디스커버의 공짜 홍보를 제공함으로써 그들의 목소리를 증폭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트럼프 대통령 계정은 아직 그대로 남아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에 트럼프 재선 캠페인 매니저인 브래드 파스칼은 스냅챗이 “불법적으로 회사돈을 이용해 조 바이든을 홍보하고 트럼프 대통령을 억압하려 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또 “스냅챗은 수많은 사용자들이 대통령의 콘텐츠들을 보는 것을 싫어한다. 따라서 그들은 유권자 탄압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트위터는 트럼프 대통령이 올린 일부 트윗에 팩트체크가 필요하다는 ‘경고문’을 붙였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 28일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와 온라인 플랫폼에 제공되던 광범위한 법적 보호를 제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한편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거 최고경영자는 트위터와 같은 조치를 취하지 않겠다며 반대입장을 나타낸 바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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