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어린이 괴질 경고…“발병 인지 못하는 나라 있을 것”

  • 뉴스1
  • 입력 2020년 5월 18일 08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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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연관이 의심되는 어린이 괴질에 “발병을 인지하지 못하는 나라들이 있을 수도 있다”며 질병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17일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WHO는 “주로 어린이들에게 다발성 장기부전과 독성 쇼크 증후군을 유발하는 이 질병을 해결하기 위해 전 세계로부터 더 많은 데이터를 수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앞서 WHO는 이 질환을 ‘소아 다발성 염증 증후군(pediatric multisystem inflammatory syndrome)’으로 명명하고 “현재 WHO는 이 증후군과 코로나19 사이의 연관성을 연구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증상으로는 고열, 저혈압, 발진, 호흡곤란 등이 있다. 일부는 복통이나 구토, 설사와 같은 위장 증상과 심장의 염증, 그리고 비정상정인 혈액 검사 수치를 보인다.

◇ 美·유럽서 최소 330명 발병 5명 사망…확산 어디까지: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는 이날까지 총 230여건의 괴질 의심 사례가 발생했다고 밝혔고,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지사도 주내에서만 100여명의 환자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외 미국 전체 50개주 가운데 15개주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확인됐다.

아직 공식 집계에 포함되지 않은 환자 수도 많아 관련 사례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WHO는 “이 질병이 미국과 유럽에서만 발생하는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며 “다른 국가에서 이 질환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 WHO, 전 세계 협력 촉구 :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15일(현지시간) 화상 브리핑에서 “전 세계 임상의들은 경계심을 갖고 WHO와 협력해 이 질병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이 질병의 잠재적 사례에 대한 데이터를 전 세계 보건 기관에 공유할 것을 요구했다.

◇ 코로나19 합병증에 무게…환자 60% 양성 반응: 특히 어린이 괴질은 발병 초기 희귀병인 가와사키병으로 알려졌으나, 뉴욕주 환자의 60%가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코로나19의 합병증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현재까지 코로나19 어린이 감염 사례는 전 세계 확진자의 1∼2%에 불과했다. 그러나 어린이 괴질이 코로나19와 관련이 깊다는 증거가 속속 드러나면서 ‘코로나19에는 어떤 연령층도 안전하지 않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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