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선임보좌관(사진)이 코로나19로 인한 11월 대선 연기 가능성을 시사한 발언으로 논란을 불렀다.
쿠슈너 보좌관은 12일 미 시사주간지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사태로 대선 일정이 미뤄질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어느 쪽이 될지 잘 모르겠다”며 “지금으로서는 실시할 계획”이라고 답변했다. 그는 이어 “9, 10, 11월에 들어설 때 우리가 검사를 비롯해 향후 발병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모든 다양한 일을 충분히 해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를 핑계로 대선을 연기할 수 있다는 의혹에 기름을 부었다. 뉴욕타임스와 CNN 등은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를 연기할 여지를 열어놓은 발언이라는 해석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백악관 선임보좌관의 남편이기도 한 쿠슈너 보좌관은 사실상 백악관 ‘넘버 투’라고 불리며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어 의혹이 더 커지고 있다. 법령으로 정해진 대선 일정을 정치적 목적으로 바꾸려는 것이냐는 비판도 나왔다.
민주당 대선주자인 조 바이든 후보 측은 연기는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바이든 후보는 지난달 23일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이유를 들어서라도 선거를 취소하려고 시도할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논란이 커지자 쿠슈너 보좌관은 13일 성명을 내고 “대선 일정 변경에 관해 알지 못하며, 관련 논의에 관여하고 있지도 않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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