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차관보 “한미 방위비 소통 진행 중…누구도 동맹훼손 원치 않아”

  • 뉴시스
  • 입력 2020년 5월 9일 10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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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담론 이어지고 있다"
"양국 동맹 강력하다" 강조

클라크 쿠퍼 미국 국무부 정치·군사 담당 차관보는 8일(현지시간) 한국과 미국의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다양한 채널을 통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한미 동맹은 강력하며 누구도 훼손을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쿠퍼 차관보는 이날 화상으로 진행된 회견에서 한미방위비분담 특별협정(SMA) 협상이 ‘합의에 가까운 상태이냐 아니면 교착상태인가’를 묻는 질문에 “양국 간 소통은 중단되지 않았으며 건강한 담론이 확실하게 이어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쿠퍼 차관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 제임스 드하트 미국 국무부 방위비분담 협상대표와 정은보 방위비분담금협상대사 등 모든 소통이 열려있고 활발하다”고 설명했다.

한국과 미국의 동맹은 여전히 강력하다고도 강조했다.

쿠퍼 차관보는 “시급함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며 “미국이든 한국이든 그 누구도, 그 어떤 정당도 동맹의 훼손을 원하지 않는다”며 “근본적인 관점에서 동맹은 강력하다”고 했다.

쿠퍼 차관보는 다시 한번 “그것(한미 동맹)은 여전히 강력하다”고 언급하며 “한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빛난 국가였고, 우리는 한국과 함께 이 문제를 연구했다”고도 말했다.

쿠퍼 차관보는 또 주한미군 내 한국인 무급휴직 사태와 그 영향에 대해 “현재 코로나19 사태에서는 무급휴직을 지시하지 않더라도 사실상 근무는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그러나 우리는 분명히 한국과 미국이 SMA에 다가갈 수 있는 접근 가능한 공간을 찾고 있다”며 “내가 말한 대로 의사소통은 결코 멈추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한국과 미국은 서로 해결해야 할 다른 요소와 다른 조건이 있다. 우리는 이를 확실히 알고 있다”며 일부 이견이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면서도 “트럼프 대통령과 문 대통령 등 그 누구도 동맹의 훼손을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난항을 겪고 있는 제11차 SMA 협상과 관련해 지난 7일 마크 내퍼 미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는 한국에 13억달러(약 1조5900억원)을 요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협상에서 한국이 분담한 총액인 1조389억원에 비해 상당히 인상된 금액이다.

같은날 트럼프 대통령 역시 한국 정부가 “우리에 상당한 돈(substantial money)을 지불하는 데 합의했다”며 “정말 감사한 일이다”고 말하며 증액을 기정사실화했다.

우리 정부는 “합의된 건 아무것도 없다”며 “모든 것이 합의되지 않으면 아무것도 합의된 것이 아니라는 게 협상의 기본 원칙”이라며 선을 그은 상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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