法 “美 뉴욕주 프라이머리 취소 안돼”…6월23일 치러질 듯

  • 뉴시스
  • 입력 2020년 5월 6일 15시 34분


샌더스, 대의원 추가 확보 가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로 취소됐던 미국 뉴욕주 대선 경선이 오는 6월23일 예정대로 치러질 전망이다.

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애널리사 토러스 연방 판사는 이날 뉴욕주 선거관리위원회에 “6월에 예정대로 민주당 프라이머리(예비선거)를 치르고 투표 용지에 자격을 갖춘 모든 후보의 이름을 올리라”고 명령했다.

이번 판결은 뉴욕주 선관위가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대선 프라이머리를 취소한데 따른 것이다. 뉴욕주 프라이머리는 당초 지난 4월28일로 예정돼 있었으나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지자 6월23일로 연기한데 이어 지난달 27일 취소를 발표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선거를 우편투표 방식으로 전환하거나 일정을 연기하는 곳은 많았지만 경선 자체를 취소한 건 뉴욕주가 유일했다.

뉴욕주는 프라이머리를 취소하면서 민주당 단독 후보가 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주의 모든 대의원을 가져갈 수 있도록 했다. 뉴욕주 대의원은 274명으로, 캘리포니아(415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이에 경선은 중도하차했지만 당내 영향력 확보를 위해 투표 용지에 이름을 올려 대의원을 모으고 있는 버니 샌더스 의원이 반발했고, 앤드루 양 전 후보는 선관위 결정을 취소해 달라며 소를 제기했다.

샌더스 의원의 대선 캠프 선임 고문을 지낸 제프 위버는 이번 판결에 대해 “기쁘다”며 “이번 경선은 단순히 대선 후보 지명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당의 강령을 결정할 대의원을 선출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고 환영했다.

뉴욕주 선관위는 항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더글러스 켈너 뉴욕주선관위 공동위원장은 “선관위가 이번 결정을 검토하고 있다”며 “항소장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제이 제이콥스 뉴욕주 민주당 대표는 주 민주당이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면서도 여론조사원과 유권자의 건강과 안전을 고려할 때 취소하는 것이 맞다는 입장을 지지했다.

한편 CNN에 따르면 이날 현재 뉴욕주의 코로나19 확진자는 32만1000여명, 사망자는 2만5100명을 넘어섰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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