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래드 피트, SNL서 파우치로 분장… “트럼프 발언 검증해보자”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4월 26일 22시 12분


미국 유명 배우 브래드 피트(57)가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으로 변신한 채 NBC방송의 유명 코미디쇼 ‘새터데이나이트라이브(SNL)’에 등장해 화제다.

CNN 등에 따르면 25일(현지 시간) 파우치 소장과 흡사한 안경과 가발 등을 쓴 채 등장한 피트는 “코로나19에 관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검증해보자”며 그간 대통령의 주요 발언을 비판했다. 자료 화면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모든 미국인이 검사를 받을 것’이라고 말하는 장면이 등장하자 피트는 “대부분 검사를 받지 못할 것이란 뜻”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검사를 ‘아름답다’고 하는 장면에서도 “당신이 생각하는 아름다움이란 것이 면봉으로 뇌를 간질이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마지막에 피트는 가발과 안경을 벗은 후 “진짜 파우치 박사에게 ‘이런 불안한 시기에 당신의 차분함과 투명함이 있어 다행’이라고 감사하고 싶다. 코로나19 최전선에 있는 의료진과 그들의 가족에게도 고맙다”고 강조했다. 2016년 대선에서 야당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지지한 피트는 평소에도 트럼프 대통령에 비판적인 반(反)트럼프 인사로 유명하다. 늘 “과학적 증거가 우선”이라고 외치는 파우치 소장 역시 섣부른 낙관론을 제기하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동을 걸어왔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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