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이틀동안 사망자 2600명 추가되었으나 감염비율은 0.7”

  • 뉴시스
  • 입력 2020년 4월 26일 22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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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코로나 19 ‘감염 재생산 비율’이 엄중한 이동제한의 자택칩거 명령 등에 힘입어 크게 낮아졌다고 26일 BBC가 대학 연구진을 인용해 전했다.

‘알(R) 넘버’로 불리는 이 숫자는 기존 감염자가 평균 몇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전파 전염시키는가를 따지는 재확산비, 감염비로서 각국 보건 당국이 초미의 주의를 기울인다.

림페리얼 칼리지 런던 연구에 따르면 영국은 지난달 감염자 1인이 평균 세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퍼트렸다. 다른 나라에 비해 늦게 3월23일부터 이동제한 조치를 취했지만 현재는 0.7까지 내려간 것으로 평가되었다.

알 넘버가 1.0를 넘으면 확진자가 한 사람 이상에게 퍼트려 감염 비율이 다시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게 된다.

0.7 비율은 상당히 양호한 상황을 가리킨다고 할 수 있다. 영국보다 훨씬 방역이 효율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독일의 질병관리본부 로버트 코흐 연구소(RKI)는 지난 17일 알 넘버가 0.7이라고 밝혔다.

앞서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코로나 19 감염재생산 비율을 1 아래로 내려뜨리고 그 범위에 계속 유지하는 것이 코로나바이러스를 제압하고 확산 사태를 진정시킬 수 있는 핵심이라고 말했다.

알 넘버가 1로 떨어지면 이동 및 영업 활동에 가해진 제한을 일부 해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총리는 덧붙인 바 있다.

이날 BBC는 만약 영국이 사람들의 모임을 허용하게 되면 알 넘버가 0.6 정도 상승해 1.0을 넘게 될 것이라는 런던 연구진의 경고를 전했다.

알 넘버 0.7에도 불구하고 영국은 24일 확진자 13만9000여 명 및 사망자 1만8700여 명이 이틀 동안 확진자는 1만300명, 사망자는 2600명이 각각 추가된 상황이다.

한편 나흘 전 외국 연구진에 따르면 한국은 확진자 30명이었던 2월19일 신천지 사태로 알 넘버가 급상승했다가 신규 확진자 245명로 누적치가 7800명 대에 육박한 3월11일에 1.0 아래로 떨어졌다고 한다. 확진자가 1만500명 대였던 나흘 전 당시는 0.3 정도로 평가되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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