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코로나19 확진자·사망자 모두 中 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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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3월 19일 09시 23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주요 발병국 현황 (GMT 18일 오후 11시46분 현재. 월드오미터 홈페이지 캡처) ©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주요 발병국 현황 (GMT 18일 오후 11시46분 현재. 월드오미터 홈페이지 캡처) ©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유럽 전역을 휩쓸면서 18일(현지시간) 기준으로 유럽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바이러스 발원국 중국을 넘어섰다.

실시간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그리니치표준시(GMT) 기준 이날 오후 11시46분(한국시간 19일 오전 8시46분) 현재 전 세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1만8686명, 사망자는 8943명이다.

이런 가운데 유럽 지역에선 이날까지 최소 9만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보고됐으며, 사망자 또한 41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같은 숫자는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가 발표한 18일 0시(현지시간) 현재 중국 본토 내 누적 확진자 수 8만1202명, 사망자 수 3242명을 모두 초과하는 것이다

세계보건기구(WHO) 중국 사무소가 작년 12월31일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원인 모를 폐렴’이 발병했다”는 비공식 정보를 입수·보고한 지 약 80일 만에 코로나19의 핵심 발병지가 중국에서 유럽으로 옮겨갔다는 얘기다.

유럽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를 주요 국가별로 살펴보면 18일 현재 이탈리아가 3만5713명으로 가장 많다. 이탈리아에선 최근 24시간 동안에도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4207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어 스페인의 누적 확진자가 1만4769명이고, Δ독일 1만2327명 Δ프랑스 9134명 Δ스위스 3115명 Δ영국 2626명 Δ네덜란드 2051명 Δ오스트리아 1646명 Δ노르웨이 1590명 Δ벨기에 1486명 등이 유럽 내 확진자 수 상위 10개국에 올라 있다.

유럽 내 코로나19 사망자 역시 이탈리아가 2978명으로 가장 많고, Δ스페인 638명 Δ프랑스 264명 Δ영국 104명 Δ네덜란드 58명 Δ스위스 33명 Δ독일 28명 Δ벨기에·산마리노 각 14명 Δ스웨덴 10명 등의 순이다.

최근 24시간 동안 발생한 사망자 수 또한 이탈리아가 475명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많다.

이처럼 유럽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자 각국 정부도 환자 발생을 억제하기 위한 각종 대책을 내놓고 있는 상황.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날 대국민담화에서 코로나19 대유행에 대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이 나라가 직면한 가장 큰 도전”이라며 식료품점·약국·은행 등 필수 업종을 제외한 일반 상점들의 일시휴업 등 최근 정부가 발표한 코로나19 대응지침을 준수해줄 것을 재차 권고했다.

그동안 “전문가들의 과학적 조언”을 이유로 다른 유럽국가들과 달리 휴업·휴교조치를 미뤄왔던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또한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20일 오후부터 모든 학교 문을 닫을 것”이라면서 사실상 ‘무기한’ 휴교령을 내렸다.

이탈리아 정부도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내달 3일까지로 돼 있는 ‘전 국민 이동제한령’의 시행기간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런 가운데 중국 정부는 이날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의 코로나19 대응을 돕기 위해 보건·의료용 마스크 220만장과 코로나19 진단키트 5만개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우르줄라 폰 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이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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