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사무총장 “신종 코로나 中 밖에서도 창궐할 수도” 우려 표명

  • 뉴스1
  • 입력 2020년 2월 11일 09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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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가 10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의료 전문가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조사를 위해 중국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회견에서 WHO 사무총장은 중국을 방문하지 않은 사람들 간의 전염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병 조사를 돕기 위한 WHO 전문가팀 선발대가 중국에 도착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베이징에서 테워드로스 사무총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전문가팀 파견을 합의한 뒤, 캐나다 응급 전문가인 브루스 아일워드 박사가 이끄는 팀이 중국 당국 허가를 받기까지 거의 2주가 소요된 셈이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브루스와 그의 동료들은 중국 카운터파트들과 협력할 것”이라며 “우리는 남은 팀원들도 가능한 한 빨리 합류하길 바란다. 팀은 10~15명 정도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이외 전문가들의 신원 등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또 중국을 여행한 이력이 없는 사람들로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전염되는 몇몇 사례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그는 “어제 프랑스 그리고 오늘 영국에서 보고된 것과 같이, 중국을 여행한 이력이 없는 사람들 간에 전염되는 걱정스러운 사례들이 최근 나오고 있다”며 “발견된 몇몇 사례들은 더 큰불이 되는 불똥(spark)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러나 현재까지는 불똥일 뿐”이라며 “우리의 목표는 여전히 (바이러스) 억제에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그는 트위터에서도 “2019nCoV(신종 코로나)가 중국 방문 경험이 없는 사람들로부터 전파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며 “일부 지역에서 소수의 사례가 보고됐다는 것은 다른 국가에서 광범위한 전파가 있을 수 있다는 얘기다. 우리가 빙산의 일각만 보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경고했었다.

이어 그는 “아직 중국 이외 지역에서의 확산 속도는 느리지만, 향후 속도가 한층 빨라질 수 있다”며 “모든 나라는 바이러스를 막기 위해 우한 봉쇄 전략이 만든 기회의 창을 이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회견에서 “더 큰 화재를 막기 위해” 각국이 공중 보건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하며 “이건 전 세계를 위한 메시지다. 이건 우리가 화합할 때만 이길 수 있는 공동의 적”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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