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우한서 자국민 대피시키기 위해 추가 전세기 2대 中으로 보내”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2월 5일 00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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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현지 시간) 미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의 진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자국민을 대피시키기 위해 추가 전세기 2대를 중국으로 보냈다고 CNN이 보도했다. 이 전세기 두 대는 550명의 미국인을 태운 후 하루 뒤 미 서부 캘리포니아에 도착한다. 미국은 지난달 29일에도 전세기를 보내 자국민 201명을 데려왔다.

세계 각국이 중국 내 자국민들 데려오기 위해 전세기 추가 파견을 단행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은 신규 외교관의 출입국을 막고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식당의 영업을 중지하는 코로나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4일 평양 주재 러시아대사관은 페이스북 계정에 북한 외무성이 대사관으로 신종 코로나 확산 예방을 위한 추가 조치를 설명하는 문서를 보내왔다고 전했다. 외국인 전용 클럽 ‘대동강’ 등 통일대로를 포함해 평양 시내에 위치한 외국인 전용 호텔과 상점, 식당 등이 무기한 영업 정지에 들어간다. 북한은 “외국인 전용 호텔 ‘문수’와 외교관 구역 내에 있는 서비스망을 대신 이용하라”고 공지했다.

북한은 “일부 외국 공관 직원들의 북한 입국 날짜가 1월 31일이고 격리 상태에 있는 사람들이 규정을 어기고 공관 다른 직원들과 접촉한 점을 고려해 공관 직원들에 대한 의료 관찰 기관을 2월 15일까지 연장한다”고 통보했다. 격리 상태에 있는 사람이 격리 구역을 벗어나 시내로 나가거나 지난달 31일자 외무성 공한에 명시된 신종 코로나 방역 규칙을 지키지 않을 경우 위반일로부터 15일의 격리 기간이 자동 재산정된다.

신규 외교공관 직원들이 불가피한 상황으로 북한에 도착하면 도착 지점에서 15일 간의 격리 상태를 거친 뒤에 입국이 허용된다. 두만강 역을 거쳐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와 평양, 러시아 하바롭스크와 평양을 연결하는 국제 열차도 무기한 운행이 중단됐다.

조유라기자 jyr01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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