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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트럼프 “총기 소지가 인명 구했다”…텍사스법에 찬사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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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31 16:50
2019년 12월 31일 16시 50분
입력
2019-12-31 16:50
2019년 12월 31일 16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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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내에서 총기 지닌 경비원이 총기난사범 사살
'총기규제 소극적' 비판 받던 트럼프 반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텍사스 교회 총격사건 총격범 사살과 관련해 교회 내에서의 총기소지를 허용한 텍사스 주법에 찬사를 보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총격 사건을 겪은 텍사스 포트워스 웨스트프리웨이 교회 경비원들의 대응을 거론, “이 영웅들과 그들에게 무기 소지를 허가한 텍사스 법이 인명을 구했다”고 치켜세웠다.
앞서 텍사스 포트워스 웨스트프리웨이 교회에선 지난 29일 키스 토머스 키너닌(43)이라는 남성의 발포로 2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교회 경비원의 대응사격으로 키너닌은 발포 6초 만에 사살됐다.
웨스트프리웨이 교회는 1년여 전부터 교회 보안팀을 운영했으며, 지난 9월 교회 내 총기 소지를 허가하는 텍사스 법이 발효되자 보다 활발하게 훈련을 진행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단 한 발의 총알을 쏴 키너닌을 사살한 자원 경비원이자 교인 잭 윌슨은 개인 사격장을 보유한 총기 강사로, 신속하고 정확한 대응을 통해 더 큰 참사를 막은 영웅으로 추앙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42명의 동료 예배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행동한 용감한 교인들 덕분에 범행은 6초 만에 끝났다”고 강조했다.
미국 내 총기 소지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에겐 그리 달가운 이슈는 아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차별·혐오적 언행 및 정책으로 총기난사 등 증오범죄를 부추겼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지난해 중간선거를 앞둔 10월 말~11월 초에는 반유대주의 범죄인 피츠버그 시너고그 총격 사건 및 이른바 인셀(incel·비자발적 순결주의자)에 의한 요가학원 상대 여성혐오 총격 사건 등이 연달아 발생하기도 했다.
이후 지난 8월 텍사스 엘패소와 오하이오 데이턴에서 불과 13시간 간격으로 연달아 총격 사건이 발생해 총 29명이 사망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을 규탄하는 목소리와 함께 총기 규제를 요구하는 여론이 부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총기난사 관련 대국민 담화에서 보편적 총기규제 문제는 제대로 다루지 않고 인종차별적 증오 및 폭력적인 비디오 게임, 정신질환 등에 책임을 돌려 논란을 자초했었다.
논란이 가열되는 상황에서 총기규제에 반대하는 전미총기협회(NRA)가 지난 2016년 트럼프 캠프 지원에 3000만달러(약 346억5000만원)를 지출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텍사스는 이같은 일련의 상황에도 불구하고 지난 9월 종교예배 장소를 사유지와 동일하게 취급해 원칙적으로 총기소지를 허용하는 법안 등 총기규제 완화법들을 무더기 발효시켰었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총기규제 완화로 교회 내에서 총을 지닌 경비원이 총격범을 사살, 더 큰 참사를 막는 아이러니가 벌어지자 총기규제 문제로 비판을 받았던 트럼프 대통령도 이를 여론에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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