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기부 모델의 추락…탐스, 채권 공동관리 돌입

  • 뉴시스
  • 입력 2019년 12월 31일 11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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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 피치 등 탐스 파산 전망

1켤레를 팔면 1켤레를 어린이들에게 기부한다는 정책으로 인기를 끌었던 미국의 신발 브랜드 탐스(TOMS)가 채권단 공동관리에 돌입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30일(현지시간) WSJ에 따르면 탐스는 3억달러의 채무조정과 3500만달러의 자금을 지원받고 제프리스 파이낸셜 그룹, 넥서스 캐피털 매니지먼트, 브룩필드자산운용이 이끄는 채권단에 소유권을 넘기기로 했다.

짐 알링 탐스 최고경영자(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이처럼 밝혔다. 그는 “이들은 모두 우리 기업, 브랜드, 사명에 대한 헌신을 표했다”고 밝혔다.

탐스는 2020년에 만기가 종료되는 부채를 상환할 여력이 없어 고전해왔다. 무디스는 탐스가 2020년 10월 만기가 돌아오는 3억650만 달러 규모의 선순위 담보 대출금 중 약 3억달러를 갚지 못할 것으로 봤다.

이달초 무디스는 탐스의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우려하면서 등급을 투기 등급 수준인 ‘정크’로 내렸다. 피치도 탐스가 올해 파산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지난 2006년 블레이크 마이코스키가 만든 탐스는 신발 1켤레가 팔릴 때마다 가난한 아이들에게 1켤레는 기부하는 정책을 내세웠다. 하지만 ‘착한 기업’으로 수익성을 내지 못해 파산 위기에 몰렸다. 베인캐피털은 2014년 탐스 지분 50%를 이수했다.

탐스는 변화하는 소매업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웹사이트로 판매 전략을 바꾸고 있다고 WJS은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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