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국영방송 ‘나홀로집에2’ 트럼프 출연분 ‘싹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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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2월 27일 14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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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
캐나다 국영방송 CBC가 영화 ‘나 홀로 집에2’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출연분을 편집해 논란이 일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의회전문매체 더 힐(The hill)은 CBC가 크리스마스를 맞아 방영한 ‘나 홀로 집에2’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등장한 장면을 삭제했다고 보도했다.

1992년 개봉 당시 트럼프는 ‘나 홀로 집에2’에 카메오로 등장했다. 주인공 케빈(맥컬리 컬킨 분)에게 길을 알려주는 행인으로 출연했다. 당시 촬영 장소였던 플라자 호텔은 트럼프가 소유하고 있던 곳이다.

사진=‘나홀로집에2’
사진=‘나홀로집에2’

영화 속 트럼프의 출연분이 삭제됐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트럼프의 지지자들은 정치적인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니냐며 불쾌함을 표현했다.

트럼프의 아들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SNS에 “한심하다(Pathetic). 캐나다 CBC가 크리스마스 방송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카메오 출연을 삭제해 비난 받고 있다”고 썼다.

논란이 이어지자 척 톰프슨 CBC 대변인은 “전체 (러닝타임) 120분 가운데 광고를 내보내기 위해 일부를 삭제한 것이다”라며 정치적인 동기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사진=‘나홀로집에2’ 포스터
사진=‘나홀로집에2’ 포스터

또 톰프슨 대변인은 “(‘나 홀로 집에2’) 수정은 지난 2014년 이뤄졌다. 그 때는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기 전이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크리스마스이브(24일)에 세계 각지에 파병된 미군 장병들과 화상 통화를 하던 중 ‘나 홀로 집에2’를 언급했다고 전해졌다.

트럼프는 “매해 크리스마스가 되면 많은 이들이 이 영화를 언급한다”며 “크리스마스 대작으로 꼽힌 영화에 출연하게 돼 영광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윤나 동아닷컴 기자 yyynn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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