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후쿠시마 오염수 바다나 공기중에 방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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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2월 24일 07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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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경제산업성이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의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에 흘려보내거나 공기중으로 날려버리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NHK에 따르면, 일본 경산성은 23일 전문가 소위원회인 오염수처리대책위원회를 통해 원전 오염수 처리 방안을 Δ바다(태평양) 방류 Δ공기중 방출 Δ두 가지 방법의 병행 등 3가지로 정리해 공개했다.

다만 처분 방법과 시기와 관련해서는 “정부가 책임지고 결정해야 한다”면서 구체적으로 거론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후쿠시마 현지 주민들과 어업자들, 한국 등 주변국의 반발이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지 주민들은 잘못된 소문으로 인한 피해를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쿠시마 제1원전은 지난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 당시 폭발 사고 이후 생겨난 오염수 약 117만 톤을 탱크 1000개에 나눠 저장하고 있다. 노심용융으로 녹은 핵연료를 식히는 데 냉각수가 투입되면서 오염수는 매일 170톤가량 늘어난다. 원전 부지 내 저장탱크는 2022년 여름께 포화상태에 이를 전망이다.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나오는 오염수를 ‘처리수’라고 칭한다.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세슘-137과 스트론튬 등 방사성 물질을 걸러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오염수에는 트리튬(삼중수소) 등 방사성 물질이 남아있다.

그간 일본 경산성 전문가 소위는 Δ해양 방류 Δ대기 방출 Δ지층 주입 Δ수소 방출 Δ지하 매설 등의 방안을 논의해왔다. 그러나 전문가 소위는 이번 제안에 들어가지 않은 지층 주입이나 수소 방출 등의 방안은 전례가 없고 기술적으로 과제가 많다는 이유로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냈다.

일본 경산성은 전문가 소위에서 정리한 내용을 가지고 보고서를 작성할 예정이다. 이후에는 후쿠시마를 중심으로 폭넓은 의견을 듣는 자리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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