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 국방수권법은 심각한 내정간섭…확고히 반대”

  • 뉴스1
  • 입력 2019년 12월 22일 11시 06분


코멘트
중국이 2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서명한 미국의 2020 회계연도 국방수권법안(NDAA)은 중국에 대한 내정간섭이라고 맹비난했다.

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외사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관영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NDAA는 중국의 내정을 “심각하게 간섭했다”며 “확고하게 반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NDAA에서 대만과 관련된 부분은 대만해협 전체의 평화와 안정을 훼손한다면서 소위 민주주의와 인권을 들며 다른 나라의 국내 문제에 개입하려는 미국의 시도는 결국 헛된 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신장(新疆)과 관련한 문제는 인권이나 민족, 종교가 아니라 반(反)테러 및 탈극단화에 대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인대 외사위의 성명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대만, 홍콩, 신장 그리고 티베트와 관련한 미국의 행동이 양국 관계를 해친다고 말한 지 하루 만에 나왔다고 AFP는 설명했다.

시 주석은 20일 통화에서 “중국은 중국의 대만, 홍콩, 신장과 티벳과 관련한 문제에 대한 미국 측의 최근 부정적인 발언과 행동에 심각한 우려를 표현한다”며 “미국의 행동은 중국의 내정에 간섭하고 중국의 이익을 해치는 것이다. 이는 상호 간의 신뢰와 양자 협력에 해를 끼칠 수 있다”고 말했다.

NDAA에는 대만의 군사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지원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중국은 대만을 자국의 일부로 간주한다. 법안은 또 홍콩 민주화 시위대에 대한 지원과 신장 웨이우얼(위구르)자치구의 무슬림 소수민족의 처우에 대한 보고서 제출을 요구했다.

미국의 이번 NDAA는 총지출 기준 7380억달러(약 857조원)로 역대 최대 규모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법안에 서명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