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부 2인자 된 비건, 부장관 인준안 상원 통과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2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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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과 접촉 없이 베이징서 귀국길

중국 방문한 비건, 외교부 부부장과 회담 19일 북-미 비핵화 협상 미국 측 대표인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 지명자(왼쪽)가 베이징에서 중국 뤄자오후이 외교부 부부장(오른쪽)을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중국 방문한 비건, 외교부 부부장과 회담 19일 북-미 비핵화 협상 미국 측 대표인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 지명자(왼쪽)가 베이징에서 중국 뤄자오후이 외교부 부부장(오른쪽)을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의 부장관 인준안이 19일(현지 시간) 상원을 통과했다. 앞서 예정에 없던 방중으로 북한과 대화를 모색했던 비건 부장관 지명자는 북-미 접촉 없이 20일 귀국길에 올랐다.

미 상원은 이날 본회의 표결에서 90표 대 3표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인준안을 통과시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인준안에 서명하면 국무부 2인자로서 공식 업무를 시작하게 된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인준안 통과 뒤 트위터를 통해 “비건 당신은 북한 주민들의 밝은 미래와 미국의 안전을 위한 우리 팀의 업무를 지휘해 왔다”며 “이제 오늘날의 가장 큰 도전들 앞에서도 변함없는 미국의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함께 일하기를 고대한다”고 밝혔다. 내년 초 폼페이오 장관이 상원의원 출마를 위해 사임할 경우 비건 지명자는 국무장관 대행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

비건 지명자는 대북정책특별대표 역할을 계속 맡겠다고 밝혔지만 이 경우 그가 북한 문제에 ‘다걸기(올인)’하기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 외교 소식통은 “한국 정부 내에도 비건 지명자가 북한 문제에 힘을 쏟지 못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다”고 전했다. 이에 미 국무부 관계자는 “비건 지명자는 부장관이 되더라도 북한 문제에 대한 집중도를 떨어뜨리지 않겠다는 생각이 분명하다”고 밝혔다.

한편 비건 지명자는 20일 이틀간 일정을 마치고 워싱턴행 비행기를 탔다. 비건 지명자는 19일 뤄자오후이(羅照輝) 중국 외교부 부부장을 만난 데 이어, 이날 러위청(樂玉成) 부부장을 만나 북한 문제를 논의했다.

워싱턴=이정은 특파원 lightee@donga.com / 김예윤 기자
#비건#미국#북미 비핵화 협상#방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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