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외국, 홍콩·마카오에 간섭 용납하지 않겠다”

마카오 중국 귀속 20주년 행사서...미국 등 강력 견제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20일 홍콩과 마카오에 관한 문제에서 “외부 세력의 간섭을 절대로 용납하지 않겠다고 언명해 홍콩 인권민주주의법을 제정한 미국 등을 강력히 견제했다.

동망(東網) 등에 따르면 시진핑 국가주석은 이날 마카오가 1999년 포르투갈에서 중국으로 귀속한지 20주년을 기념하고 마카오 행정장관의 이취임식을 겸해 열린 행사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시 국가주석은 ”홍콩과 마카오가 조국으로 돌아온 후 두 특별행정구의 사인 처리는 완전히 중국 내정 문제로 어떤 외부 세력도 간여하는 것을 허락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시 국가주석은 ”마카오 정부가 기본법 23조에 의거, 국가를 배반하고 분열과 반란을 선동하는 정치활동을 일절 금지하는 등 중앙정부의 마카오에 대한 통치 관할권을 단호히 지켰다“며 마카오가 ‘1국2체제(一國兩制)’의 성공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런 시 주석의 발언은 마카오와 마찬가지로 1일2체제 하에 있는 홍콩에서 범죄인 인도법(송환법)으로 촉발한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면서 혼란이 심해지는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시 주석의 마카오 통치 성과를 앞세워 1국2체제에 대한 신뢰 회복을 도모하는 동시에 홍콩 시위대를 견제하려는 속셈이 있다는 지적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