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북한 정세 긴장 고조에 “자제와 타협” 거듭 촉구

  • 뉴시스
  • 입력 2019년 12월 19일 15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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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핵화 놓고 왕이·라브로프 전화협의...비건과 접촉 예정 확인"

중국 정부는 19일 북한이 일방적으로 선언한 비핵화 연말 시한을 앞두고 도발을 반복하면서 긴장이 고조하는데 대해 관련 당사국에 자제와 타협을 거듭 촉구했다.

신화망(新華網)과 팽배신문(澎湃新聞) 등에 따르면 뤄자오후이(羅照輝)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이날 베이징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북한이 미사일 등 무기 실험을 연달아 실시하는 동시에 도발적인 언동을 쏟아내고 미국도 이에 대해 연달아 경고하면서 미북이 재차 대립노선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뤄자오후이 부부장은 북한을 둘러싼 정세가 어느 정도 긴장 고조 국면으로 가고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전체적으로는 대화노선을 일탈한 것은 아니고 여전히 정치해결 틀 안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렇기 때문에 뤄 부부장은 “중국이 관계 당사국에 자제와 의견 접근, 적극적인 상호작용으로 이어질 수 있는 대화를 갖고 해결책을 끌어내는 착지점을 찾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뤄 부부장은 작년 이래 한반도 평화협상을 통해 적극적인 진전을 거두면서 한반도 문제를 정치적으로 푼다는 대체적인 방향이 기본적으로 분명해졌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뤄 부부장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고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프로세스를 추구하는 것이 역내 한중일의 공동이익이라면서 3국이 계속 정상들의 공통인식에 따라 소통 협력을 이어가고 대화를 촉구하는 등 응당히 해야 할 역할을 발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뤄 부부장은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인 왕이(王毅) 외교부장이 전날 러시아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과 전화통화하면서 한반도 정세를 비롯한 역내 중요 문제를 협의했다고 전했다.

뤄 부부장은 이날 오후 방중하는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과 베이징에서 만날 예정이라고 확인하기도 했다.

한일에 이어 19~20일 이틀간 전격 방중하는 비건 대북특별대표는 중국 측과 북한 비핵화 협상에 관해 논의하고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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