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헬멧 “정부군 공습으로 여성·아이 등 22명 사망”

  • 뉴시스
  • 입력 2019년 12월 18일 11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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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과 시리아 정부군이 반군이 장악한 시리아 북서부 이들리브주를 공습해 20여명이 사망했다고 알자지라가 17일(현지시간) 반군 측 구조단체 ‘시리아 시민방위대(하얀 헬멧)’를 인용해 보도했다.

하얀 헬멧 대변인은 알자지라와 인터뷰에서 “정부군이 탈메네스, 마사란 등 이들리브주 4개 마을을 공습해 모두 22명이 사망했다”며 “하얀 헬멧 봉사자 부인과 자녀 3명도 사망했다”고 전했다. 그는 “마사란에서는 시장도 공습을 당했다”며 “부상자는 수십명에 달한다. 현재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하얀 헬멧 자원봉사자는 알자지라에 “정부군의 공격이 이날 오전 7시께 시작됐다”며 “드럼통 폭탄(드럼통에 폭약을 넣어 만든 급조 폭발물) 폭발음이 하루종일 끊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공습은 주요 간선도로 인근 마을에서 도망친 민간인들을 목표로 이뤄졌다”며 “이는 민간인들을 북부 지역에서 강제로 몰아내기 위한 악의적이고 계획적인 공격”이라고 비난했다.

시민들은 정부군의 공습을 피해 터키와 국경 인근에 위치한 내부 난민 수용소(IDP camps)로 집단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터키는 시리아 북서부를 장악한 반군을 지원하고 있다.

시리아 정부군은 지난 4월 반군의 최후 거점인 시리아 북서부 지역에 대한 지상과 공중 공격을 개시했다. 유엔은 정부군의 공격으로 적어도 1000명 이상의 민간인이 사망하고 수십만명의 난민이 발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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