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틀러의 최측근’ 하이드리히의 무덤을 누가 파헤쳤나…수사 착수

  • 뉴스1
  • 입력 2019년 12월 16일 22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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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베를린 무연고 묘지에 안장된 라인하르트 하이드리히의 묘가 파헤쳐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고 BBC 방송이 16일 보도했다.

방송은 무연고 묘지 관리인이 지난 12일 묘가 열려 있는 것을 발견했으며 유해가 없어지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하이드리히는 나치 체제 유지를 위한 비밀경찰 게슈타포를 창설해 이끌고 유대인 대학살 시니라오인 ‘최종 해결방안(Final Solution)’을 입안한 아돌프 히틀러의 최측근 인사이다. 잔혹함으로 생전 ‘프라하의 도살자’ ‘피에 젖은 사형집행인’로 불리던 그는 1942년 6월 영국서 훈련받은 레지스탕스에 의해 암살됐다. 이 소재는 영화 ‘새벽의 7인(Operation Daybreak)’을 통해 널리 알려진 바 있으며 당시 나치는 하이드리히가 숨지자 체코 리디치 마을 모든 남성들을 처형하고 아녀자는 수용소로 보내 보복하는 만행을 자행했다.

한편 승전 연합국은 전후 포고령을 통해 모든 유명 나치 인사들 묘의 표식을 지우도록 했다. 추후 나치 숭배자의 성역화를 차단하기 위한 조치였다. 이에 하이드리히 묘 역시 어떤 외부 표식도 없이 중부 베를린 무연고 묘역에 놓여왔다.

경찰은 묘 개장이 나치 추종자나 그의 범죄를 증오하는 세력의 소행 등 모든 가능성 열어놓고 수사중이다. 최근 프랑스 등지에서는 유대인 묘역을 훼손하는 ‘증오범죄’가 크게 늘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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