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화웨이,美FCC 상대 소송 준비 중…보조금 차단에 반발”

  • 뉴시스
  • 입력 2019년 11월 29일 17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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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선전 본사에서 내주 기자회견…소송 발표할 듯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대해 연방정부가 지원하는 보조금을 통한 구입을 제한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화웨이가 이같은 결정에 맞서기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소식통을 인용, 화웨이가 FCC의 결정에 불복하기로 했다며 현재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화웨이는 다음주 뉴올리언스 제5순회 항소법원에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라고 소식통은 밝혔다. FCC는 지난 22일 미국의 광대역 통신 제공업체들에 대해 연방정부가 지원하는 보조금을 화웨이나 ZTE의 신규 장비 구매에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결정을 내렸다.

화웨이는 또 다음주 본사가 있는 선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FCC를 상대로 한 소송의 구체적인 내용을 밝힐 예정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화웨이는 지난 3월에도 텍사스 연방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하기 전 선전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를 알린 적이 있다. 당시 화웨이는 미국의 국방수권법 조항과 관련해 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되지 않았음에도 개인이나 집단을 재판 없이 처벌 대상으로 지목한 것은 헌법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화웨이 통신장비가 스파이 행위에 이용될 수 있다며 미국 통신 제공업체들이 화웨이 5G 통신장비를 구입하지 못하도록 차단했다. 미국의 지속적인 압박에도 전 세계적으로 19만4000명의 직원을 둔 화웨이는 지난해 처음으로 1000억 달러의 수익을 기록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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