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국민 64% “美와 관계 나쁘다”…美국민 75% “獨과 관계 좋다”

  • 뉴시스
  • 입력 2019년 11월 26일 12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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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독 미군 존재 국가안보에 중요' 응답은 미국 85% ,독일 52%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취임 3년이 다 돼 가는 가운데 양국 간 관계에 대한 미국과 독일 국민들 사이의 인식이 계속 더 큰 차이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퓨 리서치 센터와 쾨르버-스티프퉁 재단이 양국 국민들을 상대로 실시한 공동 여론조사 결과에서 드러났다.

미국 국민의 75%가 독일과의 관계가 좋다고 대답한 반면 독일 국민의 64% 미국과의 관계가 나쁘다고 응답했다.

독일 응답자들 가운데 미국과의 관계가 매우 좋다고 대답한 비율은 2%에 불과해 13%의 미국과 큰 차이를 나타냈다.

그러나 매우 좋다를 포함해 미국과의 관계가 좋다는 응답은 총 34%로 지난해의 24%에 비하면 크게 높아졌다.

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냉전시대를 거치면서 미국은 독일에 가장 중요한 동맹국이었지만 30년 전 베를린장벽이 무너지고 1990년 독일이 다시 통일되면서 독일은 유럽연합(EU)에 더 많은 초점을 맞추었다.

특히 2017년 취임한 트럼프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간 관계가 냉각되면서 양국 관계로 타격을 받았다.그럼에도 불구 미국과 독일 간 관계가 좋다고 응답한 미국인들의 비율은 지난해 68%에서 올해 75%로 오르면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독일 국민들은 그러나 미국과의 관계가 나쁘다는 인식에도 불구하고 42%가 미국을 가장 중요한 동맹국이라고 꼽아 미국이 프랑스(60%)에 이어 2번째로 중요한 동맹국인 것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국민이 중요 동맹국으로 꼽은 국가는 프랑스와 미국에 이어 중국(15%),러시아(12%),영국(7%), 오스트리아(3%)순이다.

반면 미국인들 가운데 독일이 가장 중요한 동맹국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13%로 영국(36%)과 중국(23%), 캐나다(20%), 이스라엘(15%)에 이어 5위에 그쳤다.

한편 미국 응답자의 85%는 미군의 독일 주둔이 미국 국가안보에 매우 중요하다고 응답한 반면 주독 미군이 독일 국가안보를 위해 중요하다고 응답한 독일 국민은 52%였다. 독일에는 현재 약 3만5000명의 미군이 주둔하고 있다.

퓨 리서치 센터는 지난 9월17일부터 22일까지 1004명의 미국민들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으며 오차범위는 ±3%이다.

쾨르버-스티프퉁 재단은 여론조사기관 칸타르에 의뢰해 지난 9월9일부터 28일까지 1000명의 독일 국민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으며 오차범위는 역시 ±3%이다.

[베를린=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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