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로 사업 확대… 국내 中企-스타트업과 동반 성장 꿈꾼다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1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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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그룹은 전 세계 56개 해외 법인과 37개 지사를 운영하는 등 글로벌 기업으로서 입지를 다져나가고 있다.

GS의 출범 첫해인 2004년에는 매출 23조 원 중 수출 및 해외 매출 비중이 7조1000억 원으로 30% 수준에 머물렀으나 2018년에는 36억8000억 원으로 53%까지 늘어났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GS는 지속적으로 국내 시장의 한계를 넘어 우리의 경제 영토를 넓히고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글로벌화 전략을 추진해 왔다”며 “기존의 패러다임에서 벗어난 과감한 기업가정신과 창의적인 방법으로 해외 시장에서 요구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GS는 에너지, 유통, 건설 등 주력 사업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차별화된 미래형 성장동력 발굴에 공을 들이고 있다.

GS는 2011년부터 매년 중국,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베트남, 인도, 태국, 대만 등 주목할 만한 성장이 기대되는 시장을 보유한 국가에서 사장단회의를 개최해 오고 있다. 이를 계기로 GS계열사의 해외사업이 동남아 지역 중심으로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태국에서 개최된 해외사장단 회의에서 허 회장은 “태국과 동남아 시장에서 GS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국내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상생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며 “태국에 진출해 있는 GS홈쇼핑이 국내 중소기업의 우수 상품 판로 개척과 스타트업의 해외진출을 더욱 적극적으로 돕는 가교 역할을 수행해 줄 것”을 당부했다.

GS칼텍스는 정유 및 석유화학, 윤활유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글로벌 시장 진출을 통해 전체 매출액의 70% 이상을 전 세계에 수출하고 있다. 2012년에는 국내 정유업계 최초이자 국내기업 가운데 두 번째로 ‘250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2002년 전체 매출액의 26% 수준이던 수출 비중은 2006년 50%를 넘어섰으며 2018년에는 72%에 달했다.

GS에너지는 미래성장 플랫폼 구축을 위해 경쟁력 있는 글로벌 성장동력 마련에 지속적으로 집중하고 있다. 특히 자원개발 분야에서 글로벌 석유 메이저 기업들만이 참여할 수 있었던 아랍에미리트(UAE) 육상생산광구 참여에 성공하며 한국 유전개발사상 단일사업 기준 최대규모 원유를 확보한 바 있다.

또 2017년 GS에너지와 GS글로벌이 인도네시아 칼리만탄섬에 위치한 ‘BSSR석탄광’ 지분 인수를 통해 인도네시아 석탄 생산광 사업에 진출해 고정적인 Off-take(생산물운영권) 석탄 물량 및 배당수익을 확보해 국내 산업용·발전용으로 공급하고 있다.

GS리테일의 슈퍼마켓 ‘GS THE FRESH’는 인도네시아에서 5개점을 운영 중이고 편의점 GS25는 2018년 1월 베트남 호찌민에 1호점을 시작으로 현재 47개 점까지 확장했다. 특히 베트남 고객들의 큰 사랑을 받으며 현지화에 주력하고 있다.

GS홈쇼핑은 2009년부터 해외시장을 공략해 왔으며 현재 인도, 태국, 인도네시아, 중국, 말레이시아 등 해외 6개국에서 국내 중소기업의 우수 상품 수출과 해외진출을 적극 돕는 가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GS글로벌은 대만지사를 비롯해 중화권, 동남아, 중동, 유럽, 북미 등 총 17개국 28개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으며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한 철강, 석유화학, 석탄 등의 자원 및 상품 무역을 중심으로 사업 확대를 추진 중이다.

GS건설은 올해 9월 태국에서 연간 25만 t의 폴리프로필렌을 생산하는 석유화학 플랜트 공사를 단독 수주했다. 이뿐 아니라 싱가포르에서 세계 최대규모의 빌딩형 지하철 및 차량기지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도로, 교량, 지하철 등 인프라 공사와 함께 인구 6만8000명, 면적 3.5km² 규모의 베트남 나베 신도시 공사를 진행하는 등 동남아시아 여러 국가에서 인프라, 주택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해 해외 사업을 전개 중이다.

박지원 기자 jwpark@donga.com
#한·아세안 경제협력#gs그룹#해외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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