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트럼프, ‘우크라 스캔들’ 고발 받아준 감찰관 해고 검토”

  • 뉴시스
  • 입력 2019년 11월 13일 11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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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주 간 앳킨슨 감찰관 해고 가능성 내비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탄핵조사 정국을 촉발한 우크라이나 스캔들 내부고발과 관련, 고발을 받아준 정보기관감찰관(ICIG) 해고를 검토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12일(현지시간) 4명의 소식통을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마이클 앳킨슨 감찰관 해고를 논의했었다고 보도했다. 앳킨슨 감찰관은 지난 8월12일 접수된 우크라이나 스캔들 내부고발을 검토한 인물이다.

그는 내부고발 내용을 검토한 뒤 신빙성이 있고 중대한 사안이라고 판단, 상위기관인 조지프 매과이어 국가정보국장(DNI) 대행에게 이를 보고했다. 또 지난 9월30일엔 감찰관실 명의로 내부고발자 신빙성을 두둔하는 성명을 내기도 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월 내부고발장이 공개됐을 무렵 앳킨슨 감찰관에 대한 불만을 처음 피력했었다. 아울러 최근 몇 주 동안 자신의 보좌관들에게 앳킨슨 감찰관 해임 가능성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앳킨슨 감찰관이 충성스럽지 않다고 여기고 있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보도에 앞서서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왜 ICIG가 사기를 계속 두는가”라고 따지는 등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출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울러 지난 9일에는 트위터를 통해 앳킨슨 감찰관과 내부고발자,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애덤 시프 하원 정보위원장이 탄핵조사 청문회 증인 리스트에 올라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미 감찰관 제도는 지난 1978년 연방기관 및 당국 전반을 상대로 도입됐으며, 현 DNI 산하 ICIG 직위는 2010년 설립됐다. 앳킨슨 감찰관은 지난 2017년 트럼프 대통령의 추천을 받아 지난해 5월 감찰관 자리에 올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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