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 중에도 中알리바바 광군제 매출액 또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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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1월 12일 06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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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쇼핑 대목인 11월 11일 광군제(光棍節·싱글스데이)를 맞아 중국 소비자들이 올해 알리바바에서 사상 최고 금액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는 올해 광군제 행사에서 소비자들의 지출액이 2684억위안(44조6242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미중 무역전쟁으로 경기가 악화된 가운데서도 중국인들의 소비 심리만큼은 크게 위축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로 풀이된다.

AFP통신은 이날 오후에 지난해 광군제 기록인 307억달러(2152억위안)을 넘어섰다면서 ‘중국이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는 기미가 거의 없다’고 해석했다.

하지만 올해 알리바바의 매출 성장 속도가 과거에 비해 떨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년대비 올해 광군제 매출 증가율은 27%인데, 이는 지난 10년간 매출 증가율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다.

11월11일 쇼핑데이는 당초 ‘솔로의 날’이라는 뜻의 ‘광군제’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최근 중국에서는 ‘솽스이’(雙十一·쌍십일)‘로 주로 불리고 있다.

이 행사는 중국 경제를 지탱하는 소비 활력을 보여주는 척도로 주목받는다. 당초엔 미중 무역전쟁 격화에 따른 경기 둔화와 소비심리 악화로 올해 광군제 거래액은 작년보다 줄어들 것이란 예상이 많았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대규모 감세 정책을 펴면서 소비 진작에 나선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평가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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