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치료 앙심품고…中 암 환자, 주치의 살해

  • 뉴스1
  • 입력 2019년 10월 24일 14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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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수성 인민의원 - 웨이보 갈무리
깐수성 인민의원 - 웨이보 갈무리
중국에서 의사는 대표적인 ‘3D’ 업종이다. 한국과 달리 부모들이 자식이 의사를 한다고 하면 말릴 정도다.

중국에서 의사는 말 그대로 더럽고(Dirty), 힘들고(Difficult), 특히 위험한(Danger) 직업이다. 환자들이 치료에 불만을 품고 의사를 살해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최근에도 이 같은 사건이 발생했다. 중국의 한 병원에서 근무하던 의사가 3년 전 자신이 진료했던 환자가 휘두른 흉기에 목숨을 잃은 것.

중국 깐수성 란저우에 있는 깐수성인민의원에서 의사 펑모(42)씨가 환자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졌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4일 보도했다.

현장에서 붙잡힌 용의자 양모(54)씨는 3년 전 숨진 펑씨에게 암 진단을 받은 환자로, 펑씨가 그의 주치의였다.

양씨는 펑씨에게 흉기를 휘두르기 직전 병원 전역을 돌며 미리 준비하는 황산을 뿌리는 등 난동을 부렸다.

경찰은 양씨가 펑씨의 치료에 불만을 품고 펑씨를 살해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정확한 살해 동기를 밝히기 위해 양씨를 추궁하고 있다.

중국에서 의료진이 환자에 의해 사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01년 이후 최소 36명의 의사가 환자에 의해 숨졌다. 환자 대부분은 치료 방법에 불만을 품고 의사를 살해하지만 진료비가 너무 비싸다고 의사를 살해한 경우도 있었다고 SCMP는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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