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신임총재, ‘거대한 경제적 혼란’ 전에 미리 행동할 것 강조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0월 5일 04시 18분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신임 총재가 취임 후 첫 인터뷰에서 다자주의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각국에 ‘거대한 경제적 혼란(massive economic disruptions)’이 불어 닥치기 전에 미리 행동할 것을 촉구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1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IMF의 역할에 대해 회의적이 시선이 많은 시기지만 다국간 무역기구가 다자주의의 역할을 보여주는 최고의 방법은 이를 실현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취임 첫 인터뷰에서 자국우선주의를 내세우며 IMF와 세계무역기구(WTO)등 비판에 열을 올리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맞선 셈이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세계 경제가 계속 기대이하의 수준을 지속할 것을 인지하고 있다”면서 “무역분쟁, 자본흐름의 변동성, 브랙시트와 자연재해 같은 예측불가능성들이 거대한 경제적 혼란을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시설 피폭과 이후 유가 급등을 위험한 변동성의 사례로 꼽았다.

또 세계 각국이 경제상황이 더 악화되기 전에 성장을 이끌 공적 투자와 구조 개혁 등의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그는 “크리스틴 라가르드(전임 IMF 총재)는 해가 났을 때가 지붕을 고칠 때라고 말했겠지만 나는 먹구름이 껴있고 이따금 빗방울이 떨어지고 있을 때 취임했다. 지붕을 고치는 것을 미룰 기회가 더는 없다는 게 내 메시지”라고 말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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