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55% “트럼프 탄핵 조사 찬성”…45%는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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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9월 30일 10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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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뉴스1
미국 민주당이 ‘우크라이나 스캔들’이 불거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미국인 과반 이상이 탄핵 조사에 찬성한다는 현지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 CBS 방송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유고브(YOUGOV)에 의뢰해 지난 26일부터 27일까지 성인 2059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표본오차 ±2.3p)를 29일(현지 시간) 발표했다.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조사를 찬성하는 응답은 55%로 절반이 넘었다.

찬성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45%였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조사를 찬성하는 응답은 55%로 절반이 넘었다. 찬성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45%였다.사진=미국CBS홈페이지 캡처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조사를 찬성하는 응답은 55%로 절반이 넘었다. 찬성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45%였다.사진=미국CBS홈페이지 캡처

다만, 응답 양상은 지지하는 정당별로 편차가 컸다. 민주당을 지지하는 유권자들 중에서는 87%가 탄핵 조사에 찬성했지만, 공화당 지지자 중에서는 23%만이 조사에 찬성했다. 중도 성향의 유권자들은 찬성 49%, 반대 51%로 비슷하게 나타났다.

특히 우크라이나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이 적절했다고 평가한 응답자는 28%에 불과했고, ‘적절하지 않지만 합법적이다’는 31%, ‘불법이다’가 41%였다.

실제 탄핵을 당해야 하는지에 대한 긍정 응답은 42%로, 탄핵 조사에 찬성(55%)하는 응답 보다는 다소 낮았다.

민주당을 지지하는 유권자들 중에서는 87%가 탄핵 조사에 찬성했지만, 공화당 지지자 중에서는 23%만이 조사에 찬성했다.사진=미국CBS홈페이지 캡처
민주당을 지지하는 유권자들 중에서는 87%가 탄핵 조사에 찬성했지만, 공화당 지지자 중에서는 23%만이 조사에 찬성했다.사진=미국CBS홈페이지 캡처

한편,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2020년 대선에서 이기기 위해 대통령 권력을 남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월 25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하면서 자신의 정적(政敵)인 민주당의 조 바이든 부자(父子)가 연루된 우크라이나 기업에 대한 검찰 수사 재개를 압박했고, 이 같은 사실이 공개될 조짐을 보이자 통화 녹취록을 은폐하려 했다는 내부 고발이 나왔다.

정상 간 통화 녹취록은 인가된 국무위원 등 관료들이 접속해 열람할 수 있는 서버에 보관돼야 하지만 백악관이 이를 지우고 별도의 암호화된 컴퓨터 시스템으로 옮겼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민주당은 해당 의혹을 제기한 내부 고발자가 곧 의회에서 증언하길 기대한다며 공세에 나섰고, 트럼프 대통령 측근들은 내부 고발자의 주장에 신빙성이 없다고 맞받았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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