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 녹취록이 무서운 트럼프?…사우디 왕세자·푸틴 녹취록 제한

  • 뉴스1
  • 입력 2019년 9월 28일 12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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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정상과의 전화 통화 내용이 공개되며 탄핵 위기에 몰린 가운데 백악관이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전화통화 녹취록에 대한 접근을 제한했다고 CNN이 27일(현지시간) 전했다.

CNN이 인용한 정통한 소식통은 살만 왕세자와의 전화 통화의 경우 당초 관계자들은 대략적인 녹취록을 열람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열람과 유포가 제한됐다고 밝혔다. 살만 왕세자와의 전화통화는 사우디 출신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가 살해 배후로 미 정보당국이 사우디 정부가 있다고 밝힌 가운데 이뤄진 것이다.

푸틴 대통령과의 전화통화는 최소 하나의 대화록이 매우 제한됐다고 트럼프 행정부의 전 관계자가 말했다.

다만 두 정상과의 대화록이 최근 내부고발자의 고발로 탄핵 조사를 촉발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녹취록과 같은 곳에 저장됐는지는 불확실하다고 CNN은 전했다.

백악관은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통화 녹취록이 매우 비밀 작전과 같은 극도로 민감한 문서를 보관하는 곳에 저장되어 있었다고 인정했다.

관계자들은 외국 정상과의 통화 내용에 대한 접근을 제한하는 조치는 지난해 맬컴 턴불 호주 총리와 엘리케 페냐 니에코 멕시코 대통령과의 대화 내용이 공개된 후 시행됐으나 이번 ‘우크라이나 스캔들’이 터지면서 더욱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페냐 멕시코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국경장벽 비용은 자신이 알아서 할 것이라며 언론에 밝히지 말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턴불 호주 총리에게는 “불쾌한 통화”라고 말한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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