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中과 진지한 대화 예정”…다음주 고위급 무역협상

  • 뉴시스
  • 입력 2019년 9월 24일 09시 08분


코멘트

스티븐 므누신 "류허 부총리, 다음주 워싱턴 온다"
중국 실무 협상단 美 농장 방문 취소는 美 요청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미중은 다음주 고위급 무역협상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또 무역 실무협상에서 중국 대표단의 농장 방문 일정이 취소된 건 미국 측의 요청이었다고 말했다.

23일(현지시간) 백악관 홈페이지에 게시된 발언록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욕에서 열린 UN총회에서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정상회담 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내 상대가 선거에서 이겼다면 중국 경제는 지금쯤 미국을 추월했을 것이다. 우리는 1위, 중국은 2위”라고 기존의 주장을 되풀이했다.

이어 “우리는 중국과 대화하고 있다. 매우 진지한 대화가 다가오고 있다”며 므누신 장관에게 일정을 설명하라고 요청했다.

므누신 장관은 “우리는 (류허 중국) 부총리와 만날 예정이다. 그는 다음주 워싱턴으로 온다”며 “우리는 대화를 기대하고 있다. 이미 실무 단계 만남을 가졌고, 우리가 제대로 된 거래를 할 수 있다면 하겠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현 상태에 있는 게 낫다”( if we can get the right deal, we’ll do it. If not, we’re perfectly comfortable where we are.)고 말했다.

앞서 19~20일 미국 워싱턴을 방문했던 중국 차관급 실무협상단의 미국 농장 방문 일정이 취소된 데 대한 질문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질문을 받고 “글쎄, 그들(중국)이 우리의 농산품을 많이 사기 시작했다”며 다시 므누신 장관을 불렀다.

이에 므누신 장관은 “사실 그 일정을 미룬 건 우리의 요청이었다. 그들은 우리의 농산물을 사기 시작했다”며 “그들은 향후 다시 일정을 잡을 것이다. 타이밍이 맞지 않았다. 하지만 순전히 우리의 요청에 따른 것이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왜 우리가 그런 요청을 했을까? 그냥 궁금해서”(Why was that our request? Just out of curiosity.)라고 말했다.

므누신 장관은 “우리는 무역 문제에서 혼란이 일어나기를 원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지만 나는 그들이 우리의 농산물을 사길 원한다”고 말했다. 므누신 장관은 “혼란은 없었다. 우리는 그들이 농산물을 사길 바란다. 그들은 구매를 약속했다. 그리고 그렇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농산물 구매를 약속했고, 시작할 것이고, 이미 시작했다”고 말했다.

실무협상에 참여했던 한쥔 중국 농업농촌부 부부장은 앞서 21일 워싱턴에서 열린 미국 농업협회, 농업 기관 인사들과의 교류 행사에서 “이런 일정 조정(취소)은 미중 무역 실무협상과는 연관없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