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GM 노조 12년 만에 파업…“GM, 기록적인 수익만 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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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9월 16일 09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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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자동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 노조가 파업에 들어간다. 2007년 이틀간의 파업 이후 12년 만이다.

AP통신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전미자동차노조(UAW)는 15일(현지시간) GM과 끝내 새로운 협약에 합의하지 못했다.

GM 노조 간부 200여명은 이날 오전 디트로이트에서 회의를 열고 만장일치로 파업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미국 GM 공장에 근무하는 전미자동차노조 소속 노동자 약 4만 8000명은 이날 밤 11시 59분부터 파업에 돌입한다.

테리 디테스 전미자동차노조 부위원장은 성명에서 “이번 결정은 우리로서는 최후의 수단”이라며 “GM은 열심히 일하는 미국 노동자를 제쳐두고 기록적인 수익만 중시한다”고 말했다.

노조원들에 보낸 서한에서도 노조와 GM 측이 수개월 간 협상했지만 임금·의료보험·고용안정·수익 배분 등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전미자동차노조는 포드, 피아트-크라이슬러와는 노동계약을 무기한 연장하기로 합의했지만 GM과는 끝내 입장차를 줄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GM의 경우 미시간과 오하이오주의 대형 조립공장을 포함해 미국 내 4개 공장을 폐쇄할 계획이어서 노조와의 협상이 더욱 험난했다는 분석이다.

AP통신은 GM의 미국 생산이 중단되면서 캐나다와 멕시코에서의 GM 차량 생산도 멈춰 설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앞서 한국지엠(GM) 노조도 지난 9~11일 사흘간 전면파업을 벌인 바 있다. 전면파업 이후에도 한국지엠 노사의 임금협상은 난항을 이어가고 있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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