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수도권 태풍 ‘파사이’ 강타…29만가구 정전·JR 전노선 중단

  • 뉴스1
  • 입력 2019년 9월 9일 08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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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밤 사이 15호 태풍 ‘파사이’(FAXAI)가 도쿄를 비롯한 수도권 일대를 강타해 가옥 10여채가 붕괴되고 29만 가구의 전력 공급이 끊기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AFP통신과 마이니치 신문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직전 시속 216km 강풍을 동반한 태풍 ‘파사이’가 도쿄만을 강타한 뒤 지바현에 상륙했다.

일본 기상청은 파사이가 통과하는 9일 낮 12시까지 일본 중부 및 동부에 200~300mm의 폭우가 쏟아질 수 있다며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일본 구조당국은 비바람이 ‘기록적인 수준’에 이를 수 있다고 보고 지바현과 가나가와현 일대 주민 39만명 이상에게 강제 대피 경보를 발령했다.

특히 최대 순간 풍속이 60m로 관측된 시즈오카에서는 최소 10채의 가옥이 파손되고 자동차가 날아가는 등 강풍 피해가 속출했다.

아직까지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으나 전날 오후 시즈오카에서 서핑을 즐기던 8명이 바다로 휩쓸려가 병원으로 이송되는 일이 있었고, NHK 등 현지 방송에는 도쿄 남쪽 다테야마에 있는 한 주유소에서 강풍에 지붕이 무너지는 모습이 보도되기도했다.

9일 출근길에도 극심한 교통 혼잡이 예상된다. 도쿄와 시즈오카, 치바현 등을 오가는 고속도로 상하행선 통행이 전면 중단됐고, 도쿄도 내 모든 JR노선이 아침 8시까지 중단된 상태다. 야마노테선 등 일부 노선은 오전 9시~10시까지 운항을 재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NHK는 전했다.

항공길에서도 차질이 빚어졌다. 일본항공(JAL)과 전일본공수(ANA)는 8일 저녁부터 9일 오전까지 나리타 및 하네다 공항에서 출발·도착하는 항공편 100여편을 취소한 상태다.

일본 기상청은 “태풍으로 인해 갑자기 비바람이 강해지고 맹렬한 바람이 불 수 있다”며 “폭풍 외에도 호우에 의한 저지대 침수, 강 범람, 토사 재해, 높은 파도를 엄중히 경계해야 한다. 침수 위험이 있는 지역에서는 건물 2층 이상에서 신변 안전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심기압 960헥토파스칼(hPa), 중심부근 최대 풍속 40m, 최대 순간풍속 60m에 달하는 강력한 태풍 파사이는 9일 늦은 아침까지 도쿄를 포함한 간토 지방 또는 시즈오카현을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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