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 “브렉시트 연기 요구하느니 차라리 죽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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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9월 6일 05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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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원서 부결된 조기총선 실시 9일 다시 제안할 것"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10월31일로 예정된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연기를 요청하느니 차라리 물에 빠져 죽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영국 BBC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존슨 총리는 연기 가능성을 배제하고 있지만 만일 브렉시트가 연기될 경우 사임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존슨은 EU와 합의가 이뤄지지 않더라도 노딜 브렉시트를 감행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야당인 노동당은 노딜 브렉시트는 결단코 막아낸다는 입장이다.

한편 존슨 총리의 동생 조 존슨은 이날 형과의 정치적 견해차를 암시하는 이유와 함께 사임 의사를 발표해 큰 뉴스가 됐다.

존슨 총리(54)보다 6살 아래인 조(조셉) 존슨은 이날 트윗으로 9년 간 선출돼 봉직해온 하원의원(MP)과 존슨 정부에서 맡고 있는 부장관(Minister) 직위를 모두 내려놓고 야인으로 돌아간다고 말했다.

조 존슨은 “최근 몇 주 동안 가족 충성심과 국가 이익 사이에 한몸이 두 갈래로 찢겨져 있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2016년 국민투표에서도 브렉시트에 반대, EU 잔류에 표를 던졌었다.

제이콥 리스모그 영국 하원 보수당 원내대표는 이날 존슨 총리가 하원에서 부결된 10월15일 조기총선 실시 제안을 오는 9일 다시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존슨 총리는 영국 국민들이 예정대로 10월31일 EU를 떠날 것인지 아니면 더 오래 EU에 남을 것인지 결정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투표를 통해 결정돼야만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은 투표를 원치 않지만 브렉시트를 둘러싼 교착 상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솔직히 투표 이외에 다른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영국 하원은 4일 존슨 총리의 조기총선 실시 제안을 부결시켰다. 영국 하원은 또 합의 없이 EU를 이탈하는 이른바 ‘노딜 브렉시트’를 막는 연기법안도 통과시켰지만 존슨 총리는 이는 국민들이 투표를 통해 결정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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