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딜브렉시트 우려에 ‘뚝’…英파운드화 2017년 1월 이후 최저

  • 뉴스1
  • 입력 2019년 9월 3일 18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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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조기 총선’을 치르더라도 노딜 브렉시트를 강행하겠다고 밝히자 불안감을 안고 파운드화 가치가 2017년 1월 이후 처음으로 1.20달러 아래로 고꾸라졌다.

AFP통신에 따르면 달러/파운드 환율은 현지시간 3일 오전 6시40분(한국시간 3일 오후 3시40분) 런던시장에서 전일 대비 1% 넘게 하락한 1.1972달러를 기록했다. 파운드화는 이후 오전 7시 1.1987달러 오르며 소폭 회복했지만 여전히 추세적인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외환 중개업체 오란다의 크레이그 얼람 수석 애널리스트는 “파운드화 가치가 1.2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면서 “트레이더들이 3일 의회 투표 결과를 기다리지 않고 매도해 버렸기 때문이다”라고 분석했다.

보리스 존슨 총리는 야당의 반발에도 의회 문을 닫고 10월 말 노딜 브렉시트를 강행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그러자 제1야당인 노동당도 노딜 방지법을 입법하는 등 맞불을 놨다. 하원에서는 3일 관련 법안에 대해 표결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존슨 총리는 성명을 내고 “노딜 방지법이 통과될 경우 내달 14일 조기총선을 치르는 한이 있더라도 브렉시트 연기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까지 밝힌 상태.

존슨 총리의 발언 직후 시장에서는 영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고조됐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몇 주 안에 달러/파운드 환율이 1.15달러 혹은 심지어 1.10달러까지 하락(파운드화 가치 하락)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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