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통화정책 결정에 정치적 고려 절대로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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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8월 28일 08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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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27일(현지시간) 통화정책에서 정치적 고려는 아무런 역할도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연준 대변인은 “연준의 정책 결정은 오직 물가안정과 최대 고용 유지를 위한 의회의 위임명령에 의해서만 이끌어진다”고 말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금리인하와 협조 요구를 거부함으로써 그의 무역 의제에 맞서라는 윌리엄 더들리 전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의 요청을 거부한 것이다.

앞서 더들리 전 총재는 블룸버그통신에서 무역정책에 대해 “나쁜 선택을 하는 행정부를 구제하지 않겠다는 점을 밝히라”고 연준에 촉구했다.

더들리 전 총재는 “연준 정책위원들은 선택에 직면해 있다”며 “트럼프 행정부가 재앙적인 무역 전쟁 확대 경로를 계속 유지하게 하거나, 행정부가 그렇게 한다면 연준이 아닌 대통령이 다음 대선 패배를 포함한 위험을 감수할 것이라는 분명한 신호를 보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통화정책의 목표가 최고의 장기적 경제 성과를 달성하는 것이라면 연준 정책위원들은 2020년에 그들의 결정이 정치적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더들리 전 총재는 2009~2018년 글로벌 금융 위기 후 중요한 시기에 미국 금리를 설정하는 연준 통화정책위원회의 부의장을 역임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더들리 전 총재의 반대를 비판하며 연준이 정치에 근거한 금리 정책을 결정하거나 대통령 후보를 돕거나 훼방하지 않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정치적 중립성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이 경제 거품이 터지는 것을 막기 위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치하에서 정치적 결정을 내렸다고 비난한 바 있다. 하지만 연준이 오바마 전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저금리를 유지했다는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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