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 “‘세계 최고 테너’ 도밍고에게 성희롱 당했다…최소 9명이 폭로”

  • 뉴시스
  • 입력 2019년 8월 13일 14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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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한 9명의 여성들이 오페라계의 전설로 널리 알려진 플라시도 도밍고(78)가 일자리를 내세워 성적 관계를 가질 것을 압박하는 등 성희롱을 했으며 이러한 요구를 거부하면 처벌했다고 위협했다고 AP 통신에 밝혔다.

오페라계에 종사하는 또다른 30여명의 여성들은 도밍고의 부적절한 성적 행동을 목격했다고 말했으며 그가 아무 처벌도 받지 않고 어린 여성들을 쫓아다녔다고 말했다.

도밍고를 비난한 여성 9명 중 8명은 오페라 가수이고 1명은 무용수이다. 이들은 도밍고가 지난 30년간 자신들의 동의를 받지 않고 입맞추거나 치마 속으로 손을 집어넣기도 했다고 말했다. 7명은 자신들의 커리어가 도밍고의 성적 요구를 거부한 뒤 부정적으로 바뀌었으며 도밍고가 약속했던 오페라에서의 배역을 맡을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이 같은 주장들에 대해 도밍고는 “매우 고통스럽다. 하지만 이는 모두 그릇된 것들이다”며 “평생 동안 나의 행동은 상대방의 환영을 받았고 동의 아래 이뤄졌다. 그러나 오늘날의 규정과 기준은 과거와 매우 달라졌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50년 넘게 오페라계에서 축복받은 삶을 이어왔다. 앞으로도 최고의 기준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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