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조스, 사흘새 아마존 주식 2조여원 팔아…어디에 쓰려고?

  • 뉴스1
  • 입력 2019년 8월 2일 08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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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부호인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29~31일(현지시간) 18억달러(약 2조1400억원) 상당의 회사 주식을 매각했다.

2일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베이조스 CEO는 지난 31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아마존 주식 약 90만주를 주당 1900달러 수준에 매도했다는 서류를 제출했다. 세금을 제하고 나면 약 14억달러가 남는다.

이번 대량 매각은 그가 지금까지 한 매도 사례 중에서도 가장 큰 규모로 보인다.

베이조스 CEO는 지난 2017년 5월과 11월에 걸쳐 아마존 주식 17억달러 상당을 팔아치웠다. 그는 미 우주 심포지엄에서 기자들과 만나 자신이 이끄는 우주개발업체 블루 오리진에 자금을 대기 위해 매년 10억달러 상당 주식을 팔고 있다고 말했었다.

포브스는 주식 판매에도 불구하고 베이조스 CEO가 여전히 ‘세계 최고 부호’ 자리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아마존 종가를 기준으로 계산한 그의 자산은 1160억달러로, 이중 1080억달러는 그가 보유한 아마존 주식 가치다.

SEC에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베이조스 CEO는 전 부인인 매켄지에게 자신이 보유했던 아마존 지분의 25%인 약 1970만주의 양도도 완료했다. 그는 양도한 주식에 대해서도 의결권은 계속 유지하게 된다.

시가 368억달러 상당 주식을 받은 매켄지는 세계에서 3번째로 부유한 여성이 됐다.

지난 5월 매켄지는 세계적 투자자 워런 버핏과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주도한 ‘기빙 플레지’(giving pledge)에 동참, 자신의 자산 절반 이상을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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