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외교장관 회담 임박…강경화 “부당함 지적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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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7월 31일 18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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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당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양자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2018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당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양자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내달 1일 예정된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과의 회담과 관련, “(화이트리스트 제외 조치를)즉각 중단해야 한다는 부당함을 지적하겠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31일 오후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외교장관회의 참석차 태국 방콕의 수완나품 공항에 도착해 “일본 각의에서 화이트리스트 제외 결정이 이뤄진다는 것은 우방국으로는 할 수 없는 조치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장관은 “외교적 해결을 위해 외교당국간 협의해야 한다는 필요성에 대해선 일본 측과 공감을 이뤄낼 생각을 가지고 내일 회담에 임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어렵고 긴박한 상황이지만 외교당국간 협의를 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다”며 “그런 공감대 위에서 우리의 입장을 강하게 개진하고, 양국관계의 파국 상태가 와서는 절대로 안 된다는 얘기를 나눠보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하는 강 장관과 고노 다로 외무상은 8월 1일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한일 외교장관이 만나는 것은 지난 4일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조치 이후 처음이다.

특히 이번 회담은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수출우대국가 목록) 대상에서 배제하는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을 처리할 것으로 알려진 8월 2일 하루 전 열리는 것이기 때문에 관심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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