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북미실무회담 재개 말하며 엿새만에 또 ‘미사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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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7월 31일 06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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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한 고위 관리가 지난주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관리에게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을 되살리기 위한 실무협상이 곧 시작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30일(현지시간) 밝혀졌다. 하지만 이 같은 보도가 나온 날 북한은 또 미상의 발사체 다수를 발사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 NSC 관리는 지난주 한국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의 지난 6월30일 회동을 기념하는 사진을 전달하고자 판문점으로 이동, 익명의 이 북한 고위 관리와 접촉했다고 설명했다.

익명을 요구한 그는 북한의 공식적인 회담 재개할 용의 의사를 묻는 질문에 “북측은 ‘매우 빨리’(very soon) 논의를 재개할 용의를 밝혔다”고 대답했다. 하지만 이 같은 내용의 대화가 구체적으로 언제 일어날 것인지에 대한 내용은 제공되지 않았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북한이 지난달 25일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시험 발사했음에도 불구하고 외교적 돌파구를 희망하는 듯한 모습을 나타냈다.

폼페이오 장관과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이번 주 방콕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별도로 만날 것으로 예상됐으나 리 부주석은 회담 참석을 취소했다고 외교소식통이 전했다. 이날 NSC 관리도 또한 리 외무상이 방콕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공식적인 회담 재개할 용의 의사를 묻는 질문에 “북측은 ‘매우 빨리’(very soon) 논의를 재개할 용의를 밝혔다”고 대답했다.

미국과 북한의 관리들은 지난 24~25일 판문점에서 상호 접촉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미국에서는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NSC 소속 얼 매튜스 국방정책전략담당 선임보좌관, 매슈 포틴저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 앨리슨 후커 한반도 보좌관 등이 함께 한국을 찾았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지난 6월30일 판문점에서 53분 간 대화를 하고 조만간 3차 북미정상회담을 위한 실무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전날 3차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해선 “계획된 건 아무것도 없다”면서도 비핵화 실무협상이 조속히 재개되길 바란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워싱턴을 출발해 태국으로 향했다. 그는 내달 6일까지 일정으로 호주와 미크로네시아도 방문할 예정이다.

지난 2월 베트남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간의 정상회담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미국의 요구와 북한의 제재 해제 요구 사이의 이견을 조율하지 못하고 무산됐다.

두 정상은 판문점 회담에서 실무회담을 재개하기로 합의했지만, 북한은 그 후 미국이 8월에 한국과 합동군사훈련을 계획함으로써 약속을 어겼다고 비난했다. 이는 북미 간 대화를 방해할 수 있다는 점도 경고했다.

트럼프는 이날 백악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어떻게 될지 지켜보겠다”며 “무슨 일이 일어날지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2017년부터 시행 중인 핵 미사일과 장거리 미사일 실험 동결을 끝낼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동결을 김 위원장과의 교섭이 성공한 증거로 거듭 내세워 왔다.

하지만 북한은 지난주 북한은 2발의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 이어 이날 새벽에도 함경남도 동해안의 호도반도에서 또 다시 다수의 미확인 발사체를 발사했다.

백악관, 미 국방부, 미 국무부는 논평 요청에 즉각 응하지 않았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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