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여성 취업자 3000만명 첫 돌파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7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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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합쳐 6747만명… 역대 최다
女 비정규직 55%… 男의 2배 수준

6월 일본의 여성 취업자 수가 3003만 명으로 1953년 성별 취업 현황 조사를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3000만 명을 넘으며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교도통신이 30일 보도했다. 남녀를 합한 전체 취업자 수도 6747만 명으로 집계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총무성이 이날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6월 여성 취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53만 명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교도통신은 “여성들의 적극적인 취업에 힘입어 6월 전체 실업률은 2.3%로 5월보다 0.1%포인트 낮아졌다”고 전했다.

전체 취업자 중 여성 비율은 44.5%였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인구 감소에 따른 일손 부족을 여성과 고령자가 메우면서 전업 주부들의 취업이 늘었다”며 “대부분의 선진국 여성 취업자 비율은 40%대 후반으로 일본과 비슷하다”고 분석했다. 다만 여성 취업자 중 일용직 또는 비정규직 비율은 55%로 남성 비정규직 비율(23%)의 2배를 웃돌았다.

연령대별로는 65세 이상 고령 여성의 취업 증가세가 특히 도드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6월 여성 취업자 중 65세 이상은 359만 명으로 10년 전보다 145만 명 늘었다. 연령대별 취업률로 따지면 17.7%로 65세 이상 남성 취업률(34.3%)보다 낮지만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보다 젊은 15∼64세 여성의 취업률은 77.9%로 1년 전보다 1.9%포인트 상승해 1968년 연령별 취업 현황 조사를 시작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15∼24세 여성의 취업률은 50.5%, 25∼34세는 78.1%, 35∼44세는 77.8%였다.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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