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전문가들 “김정은, 美한계 시험…협상입지 강화”

  • 뉴시스
  • 입력 2019년 7월 25일 15시 43분


코멘트

"DMZ 긍정적 분위기에 이어 美신경 뒤흔들어"

25일 북한의 단거리미사일 발사 도발은 미국의 인내심을 시험하며 향후 북미 비핵화 협상에서 입지를 강화하려는 의도라는 평가가 해외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전직 미 중앙정보국(CIA) 분석가이자 비영리 국제정책 싱크탱크 랜드연구소(Rand Corporation) 정책분석가 수 김의 분석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김 분석가는 “북한의 신형 잠수함 발표와 미사일 발사는 비무장지대(DMZ) 회동의 긍정적 분위기에 이어 미국의 신경을 뒤흔들고 겁먹게 하려는 것”이라며 “김 위원장은 미국의 고통 한계점을 시험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특히 김 위원장이 도발을 통해 추후 이뤄질 북미 비핵화 협상에서 북한 측 입지를 강화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고 풀이했다. 하노이 노딜 이후 교착 상태였던 북미 비핵화 협상은 지난달 30일 북미 판문점 회동 이후 재개 가능성이 점쳐져 왔다.

워싱턴포스트(WP) 역시 북한 분야에 정통한 미 당국자를 인용, 이번 발사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인내심을 노골적으로 시험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반복적으로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중지를 자신의 외교적 성과로 묘사해 왔다”고 지적했다.

북한이 이같은 미사일 도발을 추후에도 계속하리라는 전망도 나왔다. CNN은 조엘 위트 스팀슨센터 선임연구원 분석을 인용해 “이번 발사는 북한의 마지막 활동이 아닐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일각에선 북한의 이같은 도발에도 향후 북미 비핵화 협상이 이어지리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한다.

제니 타운 스팀슨센터 북한분석가는 이와 관련, FT에 “(미사일 도발이) 확실히 상황에 도움이 되진 않지만, 이미 5월에도 미사일 발사 전례가 있다”며 “장거리탄도미사일 실험 중단 약속을 위반하지만 않는다면 합의 위반이 아니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