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지난해 北·러·이란 사이버공격 781건 적발”

  • 뉴시스
  • 입력 2019년 7월 18일 07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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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카운트가드 서비스를 통해 적발해내

북한과 러시아, 이란 등의 해커들이 지난 한해 정치조직들을 겨냥해 약 800건의 사이버공격을 벌인 것을 적발했다고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가 밝혔다. MS에 적발된 건수만 800건이란 점에서 적발되지 않은 공격을 포함하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7일(현지시간) MS의 발표를 인용해 위와같이 보도했다.

MS는 자체적으로 제공하고 있는 ‘어카운트가드(AccountGuard)’서비스에 가입한 세계각국 고객들에 대한 사이버공격 781건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또 이런 공격이 국가주도의 공격으로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국가주도 사이버 공격의 대부분이 이란, 북한, 러시아에 의해 이뤄졌다며, 예를 들어 ‘팬시베어(Fancy Bear)’는 2016년 미 대선 당시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이메일 해킹과 연결돼있으며 러시아군 정보기관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믿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 공격 대상의 95%는 미국을 기반으로 한 조직이라고 밝혔다.

해킹 공격 대상 중에서는 선거에 출마한 후보나 정당, 또는 중대한 선거이슈와 연관된 싱크탱크와 비정부기구들이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MS는 이같은 공격은 미국과 유럽에서 최근 나타나고 있는 선거캠페인 및 선거시스템에 대한 공격과 맥을 같이하는 것일 수있다고 지적했다.

어카운트가드는 MS오피스365를 사용하는 정치인, 정당, 비영리 및 비정부 기구 등에 제공되는 보안툴이다. 지난해 8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MS 측은 어카운트가드 고객이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MS는 지난 한해동안 약 1만명의 고객들에게 국가주도 사이버공격에 타겟이 된 사실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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