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시진핑 좋은 친구? 이젠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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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7월 17일 00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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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대중 무역적자를 거론하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관계가 예전만큼 좋지 않다고 밝혔다.

폴리티코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행사에서 “나는 한때 그(시진핑)가 좋은 친구라고 말하곤 했다”면서 “우리는 아마 이제는 그렇게 가깝지 않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폴리티코는 “미중 무역전쟁이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우정에 타격을 입혔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연간 5000억 달러 혹은 그 이상을 (중국에) 잃었다. 3000억 달러 규모로 추산되는 지식재산권 침해까지 포함하면 전체 손실액은 8000억 달러에 이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나는 우리나라를 위할 수밖에 없다”며 “그는 중국을, 나는 미국을 위하는 것 그게 우리가 해야 할 일이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6년 대선 때 대(對)중국 무역적자 축소 캠페인을 벌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7월부터 중국과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다. 2017년 기준 미국은 중국으로부터 5100억달러 규모의 상품을 들여왔는데, 절반가량인 2500억달러 제품에 최대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양국 통상갈등이 악화일로를 걷자,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지난달 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추가 관세부과를 중단하고 지난 5월 초 결렬된 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미중 무역협상단은 정상회담 이후 한차례 고위급 전화 통화를 했을 뿐, 아직까지 구체적인 협상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으로부터 약속받았다고 주장하는 미국산 농산물 구매도 이행하지 않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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