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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테러 막기 위해 온 신”…기내 난동 30대 男 체포
동아닷컴
업데이트
2019-07-08 17:25
2019년 7월 8일 17시 25분
입력
2019-07-08 17:13
2019년 7월 8일 17시 13분
윤우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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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사진은 기사와 무관. 사진=델타 항공 공식SNS
테러를 막기 위해 하늘에서 왔다며 여객기 내에서 난동을 부린 30대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영국 매체 더선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카를로스 라미레즈(30)라는 이름의 남성은 지난 3일(현지시간) 푸에르토리코 산후안에서 미국 뉴욕으로 향하는 델타 항공 여객기에 탑승했다.
비행기가 이륙하자 라미레즈는 자리에서 일어나 조종석으로 돌진했다. 그는 “나는 신이다. 내일이면 산후안이 사라진다. 난 세상을 구하러 왔고 테러를 끝내겠다”고 외치며 조종실 문을 두들겼다.
라미레즈는 승무원의 경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난동을 이어갔다. 그러자 일부 승객들이 직접 나서 승무원과 함께 라미레즈를 제압했다. 이후 여객기는 산후안으로 긴급 회항했다.
산후안에 도착한 후 라미레즈는 경찰에 의해 구금됐다. 하지만 여객기에 타고 있던 승객 약 160명은 탑승 게이트에서 재탑승 때까지 기다려야 했다. 결국 이들은 목적지에 예상시간보다 2시간가량 늦게 도착했다.
당시 여객기에 탑승했던 승객 A 씨는 “이륙 중인 상황에서 한 남성이 일어나 앞으로 걸어 나갔다. 승무원들이 말렸지만 그는 멈추지 않았다. 승무원 3명이 제지하자 그는 자신이 신이고 비행기에서 일어날 재앙을 막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또 다른 승객 B 씨는 9·11 항공기 납치 테러 사건을 떠올렸다고 한다. 그는 “테러리스트의 공격인 줄 알았다. 9·11 테러 이후 기내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면 항상 최악의 상황을 생각한다”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델타 항공 측 대변인은 사고 당시 조종실의 문은 안전하게 잠겨있던 상태였다고 밝혔다. 또 승무원들의 재빠르고 전문적인 조치에 박수를 보낸다고 덧붙였다.
해당 사건은 현재 미국 연방수사국(FBI) 측이 조사 중이다. 다만 FBI 측은 추가적인 세부사항은 없다고 전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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