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아베 ‘조건없는 회담’ 제안에 관심 보였다”

  • 뉴스1
  • 입력 2019년 7월 4일 17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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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이 자난달 2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함께 평양 북·중 우의탑을 참배하고 있다.(CCTV 캡쳐) 2019.6.21/뉴스1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이 자난달 2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함께 평양 북·중 우의탑을 참배하고 있다.(CCTV 캡쳐) 2019.6.21/뉴스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전제조건 없는 정상회담’ 제안에 관심을 표명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일본 NHK는 4일 중일 외교소식통을 인용, 김 위원장이 지난달 20일 열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 때 아베 총리의 회담 제안에 대해 “유의하고 있다”고 밝혔고, 시 주석이 이 같은 사실을 이후 열린 아베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통해 알려왔다고 보도했다.

시 주석은 김 위원장 초청으로 지난달 20~21일 북한을 국빈방문한 데 이어, 같은 달 27일부터 사흘간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 오사카(大阪)를 방문했다. 시 주석과 아베 총리의 회담은 지난달 27일 열렸다.

소식통에 따르면 시 주석은 아베 총리에게 김 위원장의 해당 발언을 소개하면서 “‘일본 측의 진의를 파악해보겠다’는 인식을 나타낸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한다.

아베 총리는 지난 5월 산케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납북 일본인 문제 해결을 북일관계 개선을 위한 최우선 과제로 꼽으면서도 “조건을 붙이지 않고 김 위원장을 만나 솔직하고 허심탄회하게 대화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북한은 아베 총리의 해당 인터뷰로부터 꼬박 한 달 만인 지난달 2일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위) 대변인을 통해 “아베 패당의 낯가죽 두껍기가 곰 발바닥 같다”, “(아베가) 고약한 속통을 버리지 않고선 아무리 관계 개선에 대해 외쳐봐야 입만 아플 것”이라고 밝혀 사실상 회담 제안을 거부한 것으로 간주돼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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