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65세 이상 노인 51.1% “국민연금이 소득의 전부”

  • 뉴시스
  • 입력 2019년 7월 3일 15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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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65세 이상 노인가구 절반 이상이 공적연금(국민연금에 해당)이 소득의 전부인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노후자금으로 연금 이외에 2000만엔(약 2억원)의 저금이 필요하다는 일본 정부 보고서가 발표됐지만, 사실상 고령자들의 연금 의존도가 높다는 분석이다.

3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후생노동성이 지난해 실시한 ‘국민생활기초조사’ 결과, 노인가구 중 51.1%가 공적연금 및 공무원 연금이 소득의 전부라고 답했다.

그러나 이 수치는 오히려 전년 대비 1.1%포인트 감소한 것이다. 일본에서는 1990년대부터 공적연금이 소득의 전부인 노인가구 비율이 50%를 넘어섰으나, 2013년 이후에는 미묘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는 일하는 노인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시렞로 조사한 전체 가구당 평균소득(2017년 기준)은 551만 6000엔으로 전년도보다 8만 6000엔(1.5%) 하락했지만, 노인가구의 평균소득은 334만 9000엔으로, 전년 보다 16만 3000엔(5.1%)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노인가구 소득에서 차지하는 수입원의 비율도 ‘공적연금 및 공무원 연금’이 전년도보다 5.2%포인트 감소한 61.1%로 나타났으며, 이어 일해서 버는 ‘가동소득’은 전년도보다 3.1%포인트 증가한 25.4%를 차지했다.

후생 노동성은 “일하는 노인이 늘어나는 한편, 여전히 공적 연금만으로 사는 사람이 많다”라고 인정했다.

또 노인가구 중 55.1%는 “생활하기가 어렵다”라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도보다 0.9%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 실시 기간은 지난해 6~7월이며, 조사 대상은 일본 전국 약 6만 가구(유효응답 74%), 그리고 소득에 대한 조사는 이 가운데 약 9000가구(유효응답 73%)였다. 이번 조사에서 예금 및 저축에 대한 조사는 하지 않았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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