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꾸미는 美 독립기념일…탱크와 전투기로 수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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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7월4일 미국 독립기념일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진두 지휘로 지상에는 탱크가, 하늘에는 전투기가 날아다닐 것으로 보인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할 말이 있다. 우리는 머리 위로는 비행기가 날아다니고 밖에는 탱크가 배치될 것”이라고 7월4일에 대한 계획을 밝혔다.

탱크는 워싱턴 D.C.내셔널몰에 전시되고 미국의 강한 군사력을 보여줄 다른 장비도 전시되며 전투기도 하늘을 수놓을 예정이다. 역대 대통령들은 전통적으로 7월4일에 자세를 낮춘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링컨 기념관의 대국민 연설까지 계획되어 있다. 또 불꽃놀이 확대와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의 기념비행, 미 해군 블루엔젤스 제트기 편대 비행 등도 계획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파리에서 열린 프랑스 혁명기념일(7월14일) 열병식(군사퍼레이드)에 매료된 이후 미국에서도 열병식을 가질 것을 추진해왔다. 그래서 미 행정부는 2018년 11월 ‘재향 군인의 날’에 열병식을 추진했지만 비용이 당초 예상치의 3배인 9000만 달러로 급증하자 연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대식 M1 에이브람스 탱크와 세계 2차 대전 당시의 셔먼 탱크도 전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탱크가 도로를 손상시킬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도로는 무거운 탱크가 달리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탱크에 상당히 주의해야 한다”면서 “그래서 우리는 탱크들을 특정 지역에 두어야 한다”고만 말했다.

한편 반전단체인 ‘코드 핑크’는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 도중 기저귀를 찬 아기트럼프 풍선을 띄울 수 있는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코드핑크 측은 “아기들은 막대한 관심을 필요로 하고, 도널드 트럼프처럼 행동의 결과를 가늠할 수 없다”고 풍선을 띄우는 이유를 설명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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