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경찰청 포위시위 22일 종료…내주 대규모 시위 예고

  • 뉴시스
  • 입력 2019년 6월 22일 14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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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시위대 불법행위에 엄정 대응"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에 반대하는 홍콩 시민들의 경찰청 포위 시위가 15시간만인 22일 오전에 종료됐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2일 보도했다.

전날 홍콩 시민들은 정부가 시위대가 내건 범죄인 인도 법안 완전 철회 시한에 반응하지 않고 있다며 오전 7시께 정부청사로 모여들기 시작했다. 시위는 대학생들이 합류하면서 오전 11시 본격적으로 시작됐으며 오후 들어 시위대 규모는 수천명으로 늘어났다.

홍콩 시위대의 경찰청 포위 시위는 22일 오전 2시께 종료됐다.

앞서 시위대는 홍콩 정부가 20일 오후 10시까지 범죄인 인도 법안 완전 철회, 과잉 진압 책임자 처벌, 체포된 시위 참가자 전원 석방 등 4가지 요구사항을 수용할 것을 요구했다.

홍콩 경찰은 지난주와는 달리 물리력을 사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경찰은 21일 정부청사 포위 시위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위법조치에 엄정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 12일 시위에는 경찰이 시위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최루탄, 고무탄, 물대포 등을 시위대에 발사해 81명이 부상했다.

SCMCP에 따르면 경찰은 21일 오후 5시 발표한 성명에서 “시위대는 경찰본부 입구를 막고 건물에 계란을 던졌다. 벽에 낙서를 하고 폐쇄회로(CC)TV를 테이프로 가리는가 하면 경찰관에 기름을 끼얹고 경찰의 눈에 레이저 빔을 쐈다”고 밝혔다.

이어 “경찰은 청사 앞에 모인 시위대에 관용을 보였지만 시위대는 불법적이고 비이성적인 행동을 서슴치 않았다”며 “경찰은 이런 불법행위에 엄정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집회를 주도한 재야단체인 ‘민간인권전선’은 오는 26일 오후 8시에 홍콩 도심에서 또 다시 대규모 시위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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