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의회, 트럼프 에어포스원 색깔변경에 ‘제동’

  • 뉴시스
  • 입력 2019년 6월 13일 18시 51분


코멘트

하원, 현재 제작중인 에어포스원 2대 예산 '제한'
트럼프, 3년앞당겨 2021년 도입 요구…색깔변경도 추진

미국 의회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하고 있는 새로운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의 색깔 변경과 내부 시설물 계획에 대해 제동을 걸었다.

12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미국 하원 군사위원회는 이날 새 ‘에어포스원’의 내부 장식 선택과 색깔 변경을 제한하는 내용의 법개정안을 찬성 31표 반대 26표로 가결시켰다.

이 개정안을 주도한 민주당은 현재 개발중인 에어포스원의 내부 장치를 추가할 경우 비용이 올라가고 납품이 지연될 수 있다며 사업 비용을 제한했다.

애덤 스미스 하원 군사위원장은 “내가 알기로 새 비행기들은 2024년말까지 배달되지 않을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이 비행기를 탈 일은 없을 것이기에 현 대통령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 국민 세금을 아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하늘색과 청록색으로 디자인된 현재 에어포스원의 모습은 1962년 존 F. 케네디 대통령 시절 산업 디자이너 레이먼드 로위에 의해 설계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후 에어포스원의 고전적인 색깔에서 벗어나 빨간색, 흰색, 파란색으로 바꾸기를 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은 지난해 2월 보잉사와 2대의 신형 에어포스원 비행기 개발을 놓고 협상을 벌였으며, 애초 계획인 2024년보다 3년 빠른 2021년에 완성해 줄 것을 요청했다.

백악관은 당시 보잉사와의 협상을 통해 40억달러 이상이던 구매 비용을 14억달러 깎았다고 자랑했었다.

현재 운행중인 에어포스원은 조지 부시 대통령 시절인 1990년 제작된 것으로 오는 2025년까지 사용하도록 계획돼 있다.

이날 하원을 통과한 에어포스원 관련 법개정안은 상원에서 다른 법안과 함께 심의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