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이란, 농축 우라늄 생산 늘리고 있다” 확인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6월 11일 20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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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이란이 최근 농축 우라늄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10일(현지 시간)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아마노 유키야 IAEA 사무총장은 오스트리아 빈 IAEA 본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의 (농축 우라늄) 생산에 속도가 붙고 있다”고 말했다. 아마노 사무총장은 이란에 파견된 IAEA 감독관들이 수집한 최근 자료를 근거로 들었다. 다만 그는 “이란의 농축 우라늄 비축량이 2015년 핵합의가 규정한 기준을 언제 넘어설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란 핵문제와 둘러싼 최근의 갈등 상황이 우려스럽다”며 대화를 촉구했다.

이란은 2015년 7월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러시아 중국 등 6개국과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를 체결했다. 이란이 핵 개발을 포기하는 대신 6개국이 대이란 경제제재를 해제하는 것이 골자다. 이에 따라 이란은 고농축 우라늄과 무기급 플루토늄을 15년간 생산하지 않고, 농축 우라늄을 10t에서 300㎏로 축소하기로 합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합의 2년 만인 지난해 5월 전격적으로 “JCPOA 탈퇴”를 선언했다. 이후 이란산 원유 수입 금지 등 대이란 경제 제재를 대거 복원해 양국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미국이 이란을 겨냥해 중동 파병까지 거론하자 이란은 미국의 JCPOA 탈퇴 1년을 맞은 지난달 8일 “핵개발 재개”를 선언했다.

위은지기자 wiz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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